[우마무스메] 챔피언스 미팅 : 2회차 버고배 후기

프롤로그

그랜라가 재미있어서 그렇지 솔직히 말하자면 레오배와 다를 것 없이 힘든 육성이었다.

역병을 대비해서 스태를 챙겨야 한다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이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고유기를 위한 힐 트리거라는 역병을 견뎌내면서 폭발하는 그 녀석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모든 것을 고려한 스태 900+에 스피드 1600을 기어코 찍어서 내보내는 악귀들을 보면서 혀를 내둘렀다.

 

생각보다 선입이 좋지 않다는 것을 빠르게 파악했어야 했고,

자신이 가진 서포트 구성내에서는 추입이 가장 적절한 주자였다는 사실을 빠르게 알아차렸어야 했다.

도주와 선행을 선입 발사대로 생각했다면 더더욱 그랬어야 했다.

 

 

준비 과정

 

보유 주자

떡타산도 2주년 선택권으로 뽑아야 할 것 같은 상황에서 당연히 주자가 늘어났을 리가 없다.

미래시를 보면 참담한 심정이지만 클구리와 같은 사태는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스킬 구성

 

쓰키온, 키타산, 라헬, 시비, SR 지능 고정에 크릭을 무조건 무게추로 렌탈해야 하는 상황.

그랜라는 서포트를 통한 레어 스킬 입수나 인자가 아니면 일반 스킬들을 받을 방법이 굉장히 적다고 느꼈다.

뉴트랙의 경우 경기를 통해서 직선이나 코너류를 습득할 기회가 많은데 그랜라는 많이 힘들다고 생각했다.

인자작은 확실히 뉴트랙에서 하는게 맞는데 아, 이거 리브라배를 준비하면서 박신을 깎는데 진짜 재미없다.

 

호선, 원호, 먼저 갑니다!, 결사의 각오 고정, 너와 함께 이기고 싶어는 레어 스킬을 받지 못했을 때, 스포 부족이면 선택하지 않았다.

 

- 도주 : 너와 함께 이기고 싶어, 전속전진!

쓰루젠이 없는 트레이너가 팔콘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스태를 최대한 많이 챙겨서 선추입 뚜껑이나 해주렴...

 

- 선행 : 먹보, 언스토퍼블, 곡믈리에 + 뒤처지기 방지

그나마 먹보를 비롯한 일반 회복기가 있는 오구리의 서포트 편성에 쓰루젠을 넣어 최대한 스탯을 뽑아냈다.

쓰키온을 통해서 언토블과 결사의 각오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 선입 : 우마무스메 애호가, 목표는 맨 앞줄! + 레커멘드

더트의 디지털이 가지고 있는 목표는 맨 앞줄!과 우마무스메 애호가에 레커멘드를 달아주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판이었고 하나라도 더 많은 레어 스킬을 넣어줬어야 했다.

 

- 추입 : 우마무스메 애호가, 목표는 맨 앞줄!, 강공책

강공책 밸류보다 역병들 사이에서 추입보다 선입이 좀 더 강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인자 계획

크릭 넣고 스태 찍는 거보다 그냥 스태 인자만 챙기고 배째는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인자 계획이 개판이 되었다.

주자를 깎다가 지치면 팀레 주자를 육성하다보니 오구리의 경우 디지털에 근성 인자가 들어가기도 했다.

지금 보니 진짜 개판인데... 저 오구리가 어떻게 이긴 건지 참..

 

 

주자

 

1번 주자

더트 중거리 주자가 많지 않았고 도주와 선행은 선추입의 발사대와 같은 느낌으로 생각해서 그다지 오래 육성하지 않았다.

문제는 그랜라인데도 스태미나 허용치를 넘겨서 그런지 UG가 쉽게 뜨지 않았다.

스태 900을 넘기면 스피드가 1400을 넘지 못하거나 지능이 부족해서 SS+ 주자로 나갈 생각을 했지만 마지막에 하나 건졌다.

크게 신경쓰지 않고 그냥 퍼지지만 말거라 하면서 많은 기대를 하지 않은 주자.

클구리가 없는 마장, 역병 숫자가 적은 마장에서는 페이스 메이커로 달려가다가 그대로 1착하는 경우도 많았다.

 

 

2번 주자

어.. 그러니까.. 팀레를 깎다 처음으로 스피드 1600을 달성했고 파워와 지능도 나쁘지 않게 찍혀서 그대로 주자로 결정했다.

레어 회복기 먹보와 일반 회복기 2개를 넣어서 역병을 그냥 견디는 선행으로 생각했고 그 작전이 쏠쏠하게 활약했다.

도주와 마찬가지로 페이스 메이커로 달려나가다가 그대로 곡믈리에가 터지면서 1착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클역역이 등장한 마장에서는 도주와 함께 버티다가 종반 전에 내려오면서 선추입의 카나볼릭 발사대 역할을 하였다.

 

 

3번 주자

선입을 깎다가 추입 엘 콘도르 파사가 강력하다는 말에 솔깃해서 추입 엘 콘을 깎아서 내보냈더니 아작이 나서 급하게 추입으로 키운 주자.

1일차에 선입 디지털이 역병에 갇혀서 아무것도 못하는 걸 보고 곧바로 추입 엘 콘이 투입되었지만 마찬가지로 역병에게 갇혔다.

아니면 도주 선행판에 카나볼릭이 터지지 않아서 그대로 침몰하는 경우도 많았다.

 

1일차 이후 급하게 추입 디지털을 깎기 시작했고 A 라운드에 가지 못한 채 B 라운드로 향한 날 완성한 녀석.

B 라운드의 학살자 승률 65%의 강자였고 하루만 일찍 깎였다면 그래도 발가락은 걸쳤을 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2회차 타우러스배 디지털이 생각났지만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 녀석은 A결에서 나에게 유관을 준 녀석이라고...

 

 

레이스 결과

 

총 라운드 결산

B 라운드의 학살자.

오랜만에 A 라운드도 가보지 못하고 B결을 간 것 같다.

 

 

오우 쉣 UF 클구리에 클구리가 하나 더!

다행히 도도클과 선클역이다.

도주와 선행이 많기 때문에 추지털이 치고 올라가면서 카나볼릭 터트리기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도도 선선선 선추역이니까 선입 클구리를 제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지만 앞선 주자 중에 누군가 빨리 퍼지길 기도해야 할 것 같다.

 

 

결승 결과

디지털의 선입 판단도 실수였지만 역병에 대한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스피드 경쟁력에서 떨어진 것도 크다고 생각했다.

역병은 확실히 많았지만 생각보다 배를 짼 트레이너들이 더 많다는 것에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스태미너보다 스피드 1600을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했거나 너무 깊게 고민하기 귀찮아서 그냥 고점만 본 것일 수 있다.

 

그래서 매칭 때마다 1승 4패를 할 때는 B결도 못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그래도 어떻게 마지막으로 깎은 추지털 덕분에 B결에는 도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B결에서 유관.

해냈다! 라기보다는 아쉬운 판단의 결과이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에필로그

선입이 아닌 추입을 조금 더 빨리 깎았으면 어땠을까라고 계속 생각하게 된다.

앞선 레오배가 정말 역대급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빠르게 마음 정리하고 인자작을 하면서 그랜라를 기다렸다.

다행스럽게도 2천장으로 쓰키온과 헬로를 풀돌하고 그랜라가 정말 재미있는 시나리오라서 주자 육성이 어렵진 않았다.

인자작도 크게 욕심을 내지 않아서 그런지 어렵지 않았지만 역병을 대비하기 위해 크릭 무게추를 달고 스태 900+를 달성하는 게 문제였다.

주자를 보면 알겠지만 많은 시행착오 끝에 결국 꺾였기 때문에 스태미나는 금힐 포함 최소 수치로 그냥 배를 쨌다.

 

 

1기와 2기로 복귀해서 RTTT로 극한의 뽕을 본 상태에서 우마무스메 3기가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

원작 팬들이 애니화된 작품의 기록 말살을 생각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출시 예정 신캐의 배분과 키타산의 서사를 풀어내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굳이 그렇게 이도 저도 아닌 예쁜 잡탕밥을 만들었어야 했나...

13화는 그래도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화니까 참고 보다가 그냥 끄고 프더갤에 올려주는 고증 정리 게시글로 봤다.

아니 어떻게 애니를 보는데 짜증이 나냐? 

 

 

다행스러운 점은 24년 5월에 나오는 극장판이 기대가 된다는 점이다.

영화관에 가서 애니메이션을 본 것은 슈퍼배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니까..

와 14년 전? 세월...

 

아무튼 처음으로 한번 영화관 가서 볼까? 생각이 들 정도로 기대가 된다.

타키온도 매력적인데 맨하탄 카페가 라이스 같은 느낌으로 표현될 것 같아서 기대 중이다.

그랜라 마지막 챔미 준비 중에 나오는 건가? 

 

이번 챔미에서 SR 지능 서포트를 활용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다.

똑똑봉도 없는 상황에서 솔직히 지능 서포트 풀이 시비 2돌이 끝이다 보니 조금 힘들다고 생각 중이다.

 

그래서 쓰루젠, 파인이나 시비 크릭 중 하나의 픽업에 들어가려고 생각했다.

문제는 쓰루젠x, 파인 1돌, 시비 2돌, 크릭 명함인 상황에서 풀돌을 위해 2천장을 태우기는 조금 난감하다.

능모누 이후의 그랜마 미래시에서 더 성능 좋은 서포트들이 제법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그랜마 이후 파인의 입지가 점점 떨어지고 두라멘테 출시 후 쓰루젠은 도주 따개 느낌이 강하다.

2주년 선택권을 구매할 생각이 있어서 그때 가성비 3돌로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시비의 강공책은 여전히 괜찮지만 그랜마의 위상은 없는 느낌.

크릭은 상위 호환인 사오어가 등장했지만 그래도 1년은 유효한 것 같다.

 

일단 어금니가 깨지더라도 이 악물고 그랜라를 버텨서 능모누 삼여신을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그랜라 챔미에 대한 결과가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가랑이 찢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그랜라는 비벼야 할 것 같다.

물론 3주년 신 시나 이후의 미래시에 맞춰서 계획을 구상해야겠지만 그래도 버텨야 이후 그랜마와 라르크를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리브라배에서는 추입으로 그 녀석이 온다고 하는데 다행히 선행의 개노답 3형제 오타니가 있어서 괜찮을 것 같다.

보릿고개를 버텨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