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챔피언스 미팅 : 2회차 캔서배 후기

프롤로그

뉴트랙 마지막 중거리 챔피언스 미팅.

아오하루의 끝에서 시작되었던 수초클의 시대가 끝난다.

 

이상하게 제1회 아리스배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주자들로 이루어진 제2회 캔서배였다.

하지만 독특하게도 인자는 물론 주자를 육성하는 과정이 꽤 재미있었다.

'챔미 가이드까지 작성했는데 그래도 육성을 해야지'라는 생각이 육성에 힘낼 수 있었던 동력이 아니었을까?

아리스배는 인챈트 대회에 출전한 주자들로 구성했기 때문에 중복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준비 과정

 

보유 주자

주자는 변동이 없다.

심지어 육성마의 별 개수도 증가하지 않았다.

 

그렇다.

뉴트랙이 끝나고 다가올 그랜라.

95와 쓰키온에 모든 것을 건다.

 

'도주 초코봉', '도주 스마트 팔콘', '도주 다이와 스칼렛'

앤트리는 제1회 아리스배와 제1회 인챈트 오픈 레이스의 주자와 같다.

클구리가 없는 상황에서 도도클보다는 클독독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킬 구성

 

세이운의 고유 계승기만 보유하면 되기 때문에 인자작이 어렵지는 않았다.

능시비의 선택지로 코너 회복이 붙으면 구매하였고 꼬올, 애호가, 장끝을 중심으로 찾고자 노력했다.

금딱 스킬을 많이 보유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샛별의 역할이 크지 않지만 선택했다.

2스 2파 2지로 육성할 경우 키타산에게서 원호도 붙이고 싶었지만 보유 서폿 카드로는 불가능했다.

 

추가적인 금딱 스킬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팔콘과 다스카에게는 선수필승을 반드시 달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초코봉에게는 파엘콘으로 킬러 튠을 달아주고 최대한 스탯을 뽑아내고 싶었다.

3 도주의 완성도를 스킬의 구성보다는 보유한 서폿풀로 가능한 많은 스탯을 보유하고자 했다.

 

수완가의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도직코, 중직코를 붙이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평상시에는 잘 나오는 직선과 코너지만 이상하게 잘 붙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움이 많은 주자들을 육성했다.

 

 

인자 계획

기본적으로 초코봉와 다스카는 '마중장'을 팔콘은 '단마중 잔더'를 뛰어 레이스에서 최대한 스탯을 챙기고자 했다.

하지만 시간적으로 팔콘에게 단거리 A를 위한 단거리 스즈카 인자작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마중 잔더'로 육성했다.

 

최대한 많은 근성 인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근성을 찾으면 흰색 스킬들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제2회 타우러스배에서 배운 교훈, 레이스에서 필요한 스킬을 주지 않는다는 교훈을 잊어버린 채 육성했다.

그래서 도직코, 중직코를 붙이기가 굉장히 어려웠던 모양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필요한 스킬들은 잘 붙었다는 점이지만, 개인적으로 스파지 육성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타우러스에서 주자 육성 과정에서 처음으로 UG를 뽑았다는 자신감이 문제였다.

 

클구리의 대항마로 3 도주를 생각한 이유가 트럭 스탯을 보유한 3 도주로 발사하겠다였는데...

스파지로 UG를 뽑아내기는 나의 서폿풀의 한계는 명확했다.

스근지가 아니면 힘들다는 것을 또 한 번 배우고 간다.

 

 

주자

 

1번 주자

 

UG까지 한걸음이었지만 결국 SS+을 받고 마무리한 초코봉.

여기에 중거리 S까지 받은 상황에서 모든 집중력을 쏟아부어 육성한 후 지쳤던 기억이 난다.

수완가도 붙었던 기억이 나지만 역시 문제는 스피드 스탯이 너무 낮다는 점.

 

주자 육성 과정에서 공통점으로 힘들었던 부분은 스태와 근성의 스탯을 덜어 스파지에 넣어주는 것이었다.

딱 알맞은 최대 수치까지 덜어냈지만 그래도 부족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물론 육성 과정에서 1스 2파 3지로 변경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계속해서 지능 서폿 풀이 너무 아쉽다.

시비 하나로 모든 것을 커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느낌이 든다.

 

 

2번 주자

더 좋은 주자가 있었지만 선수필승이 왜 없는 거냐고 울부짖으며 다시 육성한 팔콘.

중거리에서 파르코는 그래도 뒷심이 없음에도 뒷심을 발휘해서 의외의 1착을 몇 번 달성하기도 했다.

고유기는 잘 받았지만 다른 스킬들이 부실한 느낌.

스탯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했지만 도직코, 중직코가 없다는 부분이 결국 한계를 보여줬다.

 

 

3번 주자

 

완성도 높은 스탯을 보유했지만 정말 말도 안 되는, 엉망진창으로 스킬이 부여된 다스카를 보며 다시 육성한 주자.

팔콘에 비해서는 확실히 스킬을 만족스럽게 보유한 다스카이다.

잔디 S에 주자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여름 우마무스메를 보유했다.

중직코, 도직코도 잘 붙었고 도주 스킬에 코너 달인까지 부여된 정말 괜찮은 다스카.

 

 

레이스 결과

 

 

총 라운드 결산

처참한 승률.

클구리와 복귀를 하고 첫 챔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그때가 기억이 났다.

 

라운드 1에서는 다행스럽게 A그룹을 갔고 다스카의 높은 승률이 바로 여기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라운드 2부터 본격적으로 수초클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클독독마저 사라지고 도클독만 만나게 되었다.

물론 23 월즈가 진행되면서 경기들을 챙겨보느라 겁쟁이의 시간대를 놓쳤다고 하지만 도클독의 독에게 지는 건 정말 충격.

3 도주의 완성도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뼈아프게 새겼다.

 

처음으로 보석으로 챔미 입장권까지 구매해서 하루 출전 가능 횟수를 꽉꽉 채웠지만,

이상하게 A 그룹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패배하더라도! 거기서 3등을 해야! 죽더라도 거기서 죽어야!

 

 

결승 결과

 

응 B결.

 

라운드고 뭐고 간에 저 클구리의 모습이 보기가 싫다.

클구리 픽업에 복귀를 했고 클구리가 아니라 2번 등장한 비와 하야히데가 원망스러웠지만 나의 선택이다.

진심으로 앞으로 x주년마다 선택권을 구매해서 수초클 같은 인권마나 최소한 인자말이라도 뽑을까 생각 중이다.

 

오래된 생각이지만 진짜 빚을 내서라도 소과금이라도 해야 하나 하고 깊은 고민 중이다.

그랜라에서는 아주 그냥 저 미친 말이 적토마처럼 날뛴다고 하는데 저걸 어찌 막을꼬...

 

후방각질, 독점력이 없고 선행이 사쿠라 치요노 오, 클구리 2마리까지 3마리.

나머지 6마리의 도주마인데 뒤로 처지는 순간 선행마 중에서 저편, 미라클, 논걸이 터지면?

그렇게 패배했고 그렇게 2착을 뒤지게 많이 했고 그리고 B결에 왔다.

 

겁쟁이들의 리그인 B결승에서 그래도 체면은 지킬 수 있었다.

 

 

에필로그

 

B결이라고 하더라도 미스 빅토리아를 보는 것은 항상 가슴 주위를 먹먹하게 만든다.

말악귀들 사이에서 버티기엔 힘들지만 그래도 일반인들과 애호가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가장 앞에 서 있는 모양이다.

 

챔미 전날 10월 31일에 주자 육성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레오배를 대비해서 니시노 인자작을 시작했다.

제미니배의 무관 이후 3주, 아니 2주 전까지 URA에서 박신런을 하며 이벤트 참여만 하고 있던 나였다.

 

유관의 달성과 유지라는 부분이나 이번에 새롭게 방영 중인 우마무스메 3기에서 차오르는 뽕과 같은 부분은 원동력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흩어진 공략이나 정보를 모은 제2회 캔서배 가이드를 작성한 것이 나에게는 한 번의 육성이라도 더하자는 원동력이 되었다.

 

 

완성도 있는 주자로 A결의 유관을 따낸 것보다 전패라는 좌절감에 도착한 B결의 우승이 훨씬 더 울림이 있었다.

그리고 다스카로 들어 올리는 첫 유관.

 

악귀들을 제외하고 다른 유저들은 대부분 즐겜으로 라이트 하게 가볍게 챔미를 참가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나 역시 1일 2회 육성이 최대이고 귀찮으면 그냥 1회 육성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깊은 고민을 하고 가볍게 육성하는, 뉴트랙은 이게 맞아. 그리고 그랜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챔미가 끝났다.

뉴트랙의 옥좌를 붙잡고 단거리가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