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챔피언스 미팅 : 2회차 타우러스배 후기

프롤로그

생각보다 아리스배 B결 유관의 기쁨은 길지 않았다.

드디어 시계가 아닌 보석을 씹어먹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타우러스배 결산을 시작해 보자.

 

 

준비 과정

보유 말풀

현재는 제미니배를 준비하고 있지만 웨딩 카렌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보유 우마무스메는 변동이 없다.

보는 것처럼 일반적인 무과금 트레이너의 우마무스메를 보유하고 있다.

겨우 겨우 살아는 가는구나...

 

엔트리는 '도주 초코봉', '선입 아그네스 디지털', '추입 골드 쉽'으로 결정했다.

1 도주 1 선입 1 추입이지만 우마무스메 마니아를 보유한 디지털을 핵심으로 생각하고 주자를 육성했다.

추입 디지털이 정말 강하다고 하지만 홍염+카나타가 아닌 카나볼릭을 달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선입으로 육성했다.

 

 

스킬 구성

육성은 선입, 추입, 도주 순으로 진행했다.

배포 카드인 SSR 마블러스 선데이가 신속 과감을 주기 때문에 스파지 육성을 진행했다.

미스터 시비 픽업 때 1천장 2돌파를 할 수 있어서 이후 곧바로 추입 골드쉽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도주인 초코봉을 깎을 때 선수 필승을 위해서 2스 2근 2지로 진행했고 트윈 터보를 렌탈해서 진행했지만 패싱을 오지게 당했다.

인챈트배 대회 후 도주한테 선수 필승을 달아주지 못한 것을 후회했는데 이번 주자 육성에선 오히려 괜히 했다는 생각을 했다.

명함이나 풀돌이나 선수 필승을 패싱 당하는 건 똑같았다.

 

본격적으로 보석을 씹어먹기 시작한 것도 초코봉을 깎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여기에 선수필승도 안 붙으니 멘탈이 완전히 나갔다.

여기에 초코봉이니 배포 똑똑봉을 렌탈할 수도 없어서 결국 그냥 엔트리 정도에서 마무리하고 육성을 중지했다.

이때가 챔피언스 미팅 예선 당일이었다.

 

 

인자 계획

보유 인자에서 가장 좋은 말은 마루젠스키였지만 어쩔 수 없이 조부모를 통해서라도 얻기를 기도하며 육성했다.

오구리는 선입, 추입을 구분하기보다는 청인자와 적인자가 괜찮으면 어느 정도 만족하자는 생각으로 진행했다.

타우러스에서 확실히 느낀 것은 인자 계승은 운의 영역이라 크게 신경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1번 주자

한 번에 깎았다.

육성 과정에서 제대로 기억은 안 나는데 중거리 S + 학사모가 떠서 '아 얘는 SS 나오면 그냥 주자로 쓰자' 하고 끝냈는데

그냥 한 번에 만족스러운 스킬과 스탯이 붙었다.

호선을 고민했는데 스킬 포인트도 부족할뿐더러 호선보다 양오니가 조금 더 밸류가 좋다는 글을 봐서 그냥 코너 달인만 주었다.

 

스테미너가 조금 높았고, 육성을 끝낸 시점에서 체력 회복 스킬이 없다는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다시 깎을 생각을 했었는데 초코봉이 아주 그냥 시계랑 시간을 같이 씹어먹어 버려서 꺾였다.

 

 

2번 주자

스태미나가 굉장히 불안했지만 하교 스페가 있어서 그냥 이대로 가자... 하고 생각했던 골드 쉽.

마찬가지로 초코봉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주자로서 많이 부족한 스탯을 보유하고 있고 중거리가 S도 아니다.

 

그래서 초코봉을 빨리 깎고 골드 쉽을 다시 깎을 계획을 구상했는데 이게 웬걸 대회 당일까지 초코봉을 깎다가 꺾였다.

그러니까 미스터 시비와 추입 필수라고 하는 강공책의 맛을 보지 못한 비운의 추입이라고 할 수 있다.

 

 

3번 주자

그래도 난 못난 초코봉을 사랑한다.

수초클 중에서 오로지 혼자 유일하게 모든 챔피언스 미팅을 출전하고 있으니까.

절망적인 말풀에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에...

우마무스메 2기에서 트윈 터보를 참 많이 좋아했는데 호감도가 정말 많이 깎였다.

 

 

답도 없는 게임.

제미니를 깎고 있는 시점에서 근뱀부가 파죽지세를 안 주면 진짜 게임 삭제 마려움.

육성도 한계치가 있는데 스킬마저 아게마생 당하면 그냥 꼬접 오지게 마려움.

 

시발 그런데 스탯이랑 스킬 끝나고 다시 보니까 진짜 대충 깎았네 ㅎ...

진짜 이때 제대로 꺾인 모양임.

 

 

라운드 결과

선입 아그네스 디지털이 뒤지게 강하긴 했다.

미완성의 도주 초코봉이나 어설픈 추입 골드 쉽은 많은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뭔가 디지털의 카나볼릭을 터트리는 역할을 하게 된 느낌이다.

 

심신 미약 상태로 1라운드 진입 후 다행스럽게 3승으로 A그룹으로 가긴 했는데...

 

 

 

왜 A그룹에서 4승을 한 거고 나는 왜 A결승을 가게 된 것인지 설명을 해봐요.

이거 말고는 진짜 모르겠는데?

 

 

 

 

... 조졌다.

 

 

결승 결과

A결승요? 제가요?

어리둥절 한 상황에서 끌려나가는 모양새가 되어버린 타우러스배 결승.

 

UG '추입' 아그네스 디지털이 너무 무서웠다.

UG '도주' 초코봉의 경우 크게 위협적이진 않았는데 독점력 역병으로 보이는 나이스 네이처가 있어서 그랬다.

 

선입 2, 추입 4, 도주 3, 이거 카나볼릭이 접속만 되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진짜 쌘 말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생각을 들게 한 게 예선 라운드에서 진짜 카나볼릭 접속만 하면 다 두들겨 패서 그랬다.

물론 못하면 진짜 끝도 없이 추락하긴 했지만.

 

 

중반 상황에서 디지털이 4등을 하고 있어서 이야.. 이거 카나볼릭이고 뭐고 그냥 조진 것 같습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다 같이 카나볼릭, 홍염카나 모두 터지지 않은 상황에서 쌩으로 종반을 향해 진입하기 시작했다.

 

종반에 들어가기 전에 우마무스메 마니아가 터지면서 느낌이 이상했다.

중반까지 터지지 않았다가 종반에 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보통은 중반에 들어서면 터지는 경우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오우 쉣 샛별이 너무 빨리 터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종반의 중간쯤 왔을 때 터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것도 골드 쉽이랑 같이 터져 부렸어요...

 

 

여기서 골드 쉽이 뒤로 처지면서 아나볼릭이 터졌다.

앵글링이 터진 초코봉이라고 하지만 기대하기엔 스탯이 너무 좋지 않다.

이렇게 되면 골드 쉽이 오지게 달려야 하는데...

 

 

상대 추입 디지땅의 고유기가 터지면서 종근경에 돌입하게 되었다.

솔직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

 

프롤로그

A 그룹의 결승.

그리고 유관.

 

아리스 배에 이어서 좌봄맑양의 2회차 타우러스 배까지..

유관의 피가 흐르는 것인가?

 

보상도 중요하지만 솔직히 저 '타우러스배 플래티넘' 칭호가 너무 영롱하게 빛이 나고 있었다.

너무 좋았다.

 

아리스배에 이어서 2회차 타우러스배 챔피언스 미팅 A그룹 결승전에서 1위를 달성하였다.

선입 아그네스 디지털을 가장 이상적으로 알맞게 육성할 수 있었던 것이 주요했다.

그것도 단 1번의 육성으로 내가 가진 서폿풀로 최고점을 맛보았다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B결 우승 했을 때보다 기쁨은 솔직히 조금 덜하다.

초코봉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뉴트랙 시나리오에 조금 지쳐버렸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서폿풀로는 고점을 뚫을 스탯에는 한계가 있으니 이해를 하는 편이라고 하지만,

부족한 서폿풀로 인한 주자 육성 과정의 어려움이나 렌탈한 서폿 카드가 금딱 스킬을 패싱 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어지럽다.

거리 적성 S, 수완가 유무, 여름 합숙의 성공적인 훈련, 레이스 사이의 우정 트레이닝 등 고려해야 할 게 너무 많다.

나름 최적화했다고 생각하면서 인자작을 해도 40분은 걸린다.

 

제미니 주자를 육성하는 과정에서 노력은 필요하지만 너무 기 쓰고 주자를 육성하면 스스로 너무 힘들어진다고 판단했다.

스탯의 고점보다는 주자의 완성도에 있어서 이번에 육성한 선입 아그네스 디지털을 뛰어넘지 못할 것 같다.

제미니를 깎으면서 하나가 오면 다른 하나가 오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그런 생각이 수없이 많이 들었다.

 

 

제2회 제미니배는 10월 초에 시작하게 된다.

타우러스와 제미니 사이의 텀은 적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주자는 얼추 구성되었다.

어느정도 타협을 하고 조금은 즐겜 모드로 들어가니까 편안한 느낌도 든다.

이제 캔서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